■ 미디어 전문 서평

“기도의 백과사전이며, 교본이다”
이 책은 1992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Christianity Today지가 선정한 최고의 베스트 셀러로
한국에서는 두란노에서 출간하는 월간 QT 잡지 생명의 삶 에서 한 장(章)씩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책으로 출판되기 전부터 10만 명의 생명의 삶 독자들이 격찬하며 기다렸던 내용으로 지금까지
30쇄가 넘게 계속해서 출판된 한국 최고의 스테디 셀러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이 시대 최고의 영성 작가 중의 하나인 리처드 포스터의 역작으로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을 사로잡은 책이다.
역자는 이 책을 번역하며 마치 기도의 백과사전이요, 교본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기도에 관한 이론적인 정립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기도의 실제를 담아 놓은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도의 숨겨진 비밀을 일깨워 주고 있다.
기도의 모든 것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실제적인 기도 방법을 통해 독자들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진정한 기도자로 만들어 준다.
사실 기도라는 주제로 글을 쓴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쩌면 리처드 포스터의 말대로 기도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도를 논하는 추정의 죄를 범할 우려가 있는 일이다.
따라서 저자인 리처드 포스터는 이 책을 쓰기에 앞서서 기도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체험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저자는 여전히 기도에 대해서 미숙하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이 책을 썼다. 여기서 우리는 저자의 정직함을 알게 된다.
그는 기도의 구조를 세 가지 움직임으로 나누었다.
첫째,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를 안으로 향하는 움직임 이라고 했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구세주와 교사로서 역사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에 상응한다.
둘째, 성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위로 향한 움직임 이라고 했다.
그것은 우리 가운데서 우리를 통치하시는 왕이요, 능력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사역과 일치한다.
셋째, 성령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밖으로 향하는 움직임 이라고 했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세상을 향해 권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사역과 일치한다.
이러한 기도의 세 가지 움직임은 삼위일체적인 성격을 갖는다.
저자의 견해대로 기도는 성 삼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성 삼위 하나님의 역사이다.
저자는 이 세 가지 기도의 움직임 속에 각기 일곱 가지 기도를 소개하고 있다.
안으로 향하는 기도에는 단순한 기도, 버림 받은 자의 기도, 성찰의 기도, 눈물의 기도, 포기의 기도, 성숙의 기도,
 언약의 기도 가 있다. 위를 향한 기도에는 찬양의 기도, 안식의 기도, 성례의 기도, 쉬지 않는 기도, 마음의 기도, 묵상 기도, 무의 기도 가 있다.
그리고 밖으로 향하는 기도에는 일상적인 기도, 간구 기도, 중보 기도, 치유의 기도, 고난의 기도, 권세 있는 기도, 철저한 기도 가 포함된다.
이렇게 저자는 자신의 기도의 경험들에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의 성격을 어느 정도 규명해 놓았다.
저자는 이 책의 부제를 마음의 진정한 고향을 찾아서 라고 붙여 놓았다.
하나님은 우리가 본향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맞아들이기 위해서 마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기다리신다.
우리의 본향에는 평안과 기쁨이 있고 다정함과 교제와 솔직함이 있으며 친밀함과 용납이 있다.
저자의 말을 빌면, 이 하나님의 마음, 곧 우리의 본향을 여는 열쇠가 바로 기도이다.
그리고 본향에 들어가는 열쇠가 기도라면 그 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의 문을 통해 우리는 본향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철저히 복음적이다.
그리고 우리의 상처와 절망과 냉랭함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가르쳐 준다.
이 책은 하나님의 풍요로운 마음을 탐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도의 정의, 용어, 방법, 기술 등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우주의 대주재이신 하나님과의 끊임 없는 사랑, 성장하는 사랑의 관계를 다룬다. 그렇다.
기도란 이 땅에서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들을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통해 나누는 것이다.
산책, 대화, 기쁨, 슬픔, 부부 간의 사랑, 아이들과의 놀이,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일이 기도의 내용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영적인 히말라야를 정복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의 작은 언덕과 골짜기에서 정기적으로 훈련 받는 것의 소중함을 깨우쳐 준다.
영성 신학자로 이 시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저자는 미국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의
영성신학 교수이며 교회 부흥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레너베어 (Renovare)라는 단체의 설립자이다.
저자 자신의 기도 생활의 결정판이요, 영성의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다.
늘 가까이 두고 읽고 또 읽으면서 우리의 기도 생활을 점검하는 지침서로 삼아야 할 책이다.
기도 생활의 실패를 맛보신 분들과 더 깊은 기도 생활을 원하시는 분들,
그리고 기도에 목말라 하는 이 땅의 모든 목회자들과 선지 생도들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총회개혁신학연구원 조직신학 교수 | 개혁신문 | 이 한권의 책 |2001-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