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산만한 아이로 인해서 많은 부모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처음 부부가 되기까지의 내용이 전개되고, 이후 비합리적인 사고와 무의식이 자녀에게 어떻게 문제가 되며, 상처로 남게 되는지 자녀 육아 리얼스토리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 그래서 부부간의 문제와 부모 안에 있는 상처가 결국 자녀에게 전가되면서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부모의 결단과 자녀에 대한 수용이 필요하고 부부간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하고, 어떤 식으로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요약

산만한 아이를 안정된 아이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대안을 제시하기 이전에 왜 자녀와 문제가 생기고, 상처를 주고, 문제행동이 나오는지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녀를 키워가는 과정 속에 좌충우돌 해가며 부모가 자각하고, 문제행동에서 변화되어가는 내용을 실제 스토리를 통해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라고 해서 완벽할 수 없으며, 일반 부모들처럼 똑같은 실수를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적용해갔는지를 세세하게 말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아이가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지 방점을 찍듯이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부모들에게 있어서 자녀가 문제행동을 한다면 그만큼 힘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심리전문가의 좌충우돌 육아 이야기’는 전문가가 직접 일반인과 다를 바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실수를 써내려가면서 학부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그런 책이다. 실패라고 생각될 때, 그때가 시작이라는 말과 우리 아이도 문제아가 아니라 기질적으로 그런 거구나! 라는 마음의 위로와 함께 강한 의지를 주는 책이다.

본문발췌

아들 틱이 오다!

결국 문제가 터졌다. 아들에게 이상한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끝나갈 즈음에 약간 묘한 소리가 났다. 아들은 무심코 내는 소리겠지만 듣기에 참 거슬리는 소리였다.

‘처음에는 이게 뭘까?’

반신반의 하면서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설마 내 아들이 틱?’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아들에게서 틱이 올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내 앞에 다가와 있었다.

아들이 처음 틱 증상을 보일 때가 박사과정을 하고 있을 때였다. 소위 말하는 전문가가 되어 내담자를 치료하고, 강의까지 하고 있었던 나는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미안하고 복잡한 심정을 어떻게 주체할 수 없었다.

전문가랍시고 내담자를 만나주고 심적인 문제를 치료한다고 하면서 정작 아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못난 아빠라고 자책하고 있었다.

‘내 문제조차 알지 못하면서 누굴 치료한단 말인가?’

‘아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틱이 왔을까?’

가뜩이나 잘해주지도 못하고, 윽박지르고, 내 안에 문제를 아들에게 투사하다가 지금 이 모양이 된 것이다.

서문(들어가는 말)

“아버지가 들어오실 시간이 가까이오고 있다. 저 멀리 정적을 깨는 것처럼 경운기 소리가 ‘퉁당당당~ 둥당당~ 둥당당다당’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성큼 다가오는 경운기 소리가 계속해서 가슴을 두드려대고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위의 문장은 본인의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느낌을 묘사하고 있는 책의 내용 중 일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아버지가 두려움이고, 권위자이며, 무서운 사람으로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심리적 상처의 원인자이기도 했지만, 아버지 또한 어린 시절 행복하지 않았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였다.

세대를 지나면서 마음의 문제를 그대로 다음 세대에 전가하게 되고,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세대의 삶이었다. 이러한 심리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는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유아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문제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내사(內射) 상태가 된다.

혹시 우리의 아이 가운데 기질적으로 산만한 아이로 태어났다면, 그 성장과정은 더욱 힘든 성장기를 보내게 된다.

본인도 아들을 키우면서 마음과 행동이 전혀 다르게 나올 때마다 죄책감에 사로잡혀 힘들어 했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자녀 문제에서 100%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렇다보니 아이를 키우면서 좌충우돌 실수를 하기도 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문제 행동을 보면 순간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상처 줄 말을 거침없이 뱉어내기도 했다.

산만한 아이를 정서적이고 집중력 있는 아이로 키운다는 것이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을 다잡고 아이를 정성스럽게 키우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그것도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부모들은 한숨을 쉬면서 자포자기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자신이 성장기에 경험했던 아픔이 상처로 남게 되면 그것은 주관적 사고로 남아서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평가하고 판단하게 된다. 이렇게 판단을 내리는 일이 순간적으로 일어나게 되면서 그것은 하나의 촉발요인이 된다. 이런 촉발은 마치 나의 문제처럼 받아들이게 하고, 분노로 표출하게 된다.

가령 자기 자녀가 다른 아이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여기게 되면, 그것을 내 문제처럼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가슴 아파했거나 힘들었던 일, 수치스러웠던 상황이 자기 표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가 그때의 경험이 지금 자녀에게서 비슷하게 재현된다고 생각하게 되면 무의식이 올라오면서 자녀에게 갑자기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많은 부모가 이런 과정을 겪을 때마다 자신에 대한 실망과 노력을 해도 안 되는 현실 속에서 더욱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내 안에 문제를 보면서 너만은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훌륭한 아이로 키우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양육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본인도 이 책에서 나의 경험한 내용을 그대로 토로하다시피 써내려갔다. 한편으로는 이런 내용까지 다뤄야할까라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독자들과 ‘11년 양육 리얼스토리’를 통해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전달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심정으로 용기를 내게 되었다.

짧은 시간 안에 내 아이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만큼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양육의 문제는 긴 시간 사투를 벌이는 것처럼 매일매일 전쟁 같은 양육이 될 수도 있다. 겪어보지 않은 부모들은 사투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산만한 아이의 부모는 슬픔 그 자체일 수 있다.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절박이라는 말 대신 희망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말하고 싶다. 힘이 들어도 부모의 인내와 사랑이라면 충분히 산만한 아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심리전문가의 좌충우돌 육아 이야기’ 이 책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산만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전하고 싶다.

만약에 부모가 성장 배경의 어려움으로 상처를 지니고 있다면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기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그 깨달음으로 상담전문가를 찾아서 문제해결을 했으면 한다.

부모의 내적 안정감은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에서 건강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고, 일관된 심리적 상태를 보일 수 있어서 유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 참고 아이를 양육하는데 묵묵히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해 주고, 마음 고생한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아들 민준이가 이렇게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빠의 분노를 잘 견뎌주어서 너무나 고맙다는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다.

2017년 9월

신 권 일

목차

제1장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엄마와 비슷해요

우월에 대한 추구가 나를 수렁에서 건지다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엄마 같아요

제2장 결혼 그리고 신념과 싸우다

배우자에 대한 넉넉한 마음은 세 달이었다

여성의 심정 패턴과 남성의 심정패턴

제3장 2007년 8월19일 민준이가 태어나다

아들 민준이의 출생

맞벌이와 돌보미

민준이에게 나타난 불안

제4장 어린이 집을 여러 번 옮기다

첫 번째 이별 그리고 또 이별...

낯선 장소를 두려워하다

무서운 아빠와 눈치를 보는 아들

절망이라고 말할 때가 기회

내가 할 게 내가!

제5장 민준이에게 투사하는 아빠가 되다

아들이 나를 거부해요

부모의 잘못된 훈육이 분노를 가져오다

제6장 다른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가 산만한 아이

기질과 산만한 아이

산만한 아이와 낮은 자존감

제7장 아들이 이상한 행동을 해요

기준 높은 엄마, 따라가지 못하는 아들

아들 틱이 오다

제8장 부부가 협력하다

아들의 문제를 인정하다

강화물을 사용해도 될까?

스마트 폰이 아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제9장 집중력 프로그램을 적용할 시기다

부부가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찾아야 한다

종합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다

태권, 효도하겠습니다!

제10장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엄마 넘어 졌어요(종합적 사고 능력)

아들 성적표가 달라졌어요

서평(추천사)

송준용 교수 (국제신학대학원 상담심리학 교수, 연세마음향기 상담센터 원장)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여기서 양육 하는 과정의 시행착오와 극복과정을 리얼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포기하고 싶지만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는 부모와 그 대안을 찾고 있는 부모들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 같은 책이다.

김정연(초등학생 엄마)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우리 아이와 너무나 똑같은 상황이라서 놀라웠다.

‘전문가도 우리와 같은 실수를 하는구나!’

그리고 그 실수가 희망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김은정(호계초등학교 교사)

최근 산만해서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교육현장에서 드는 생각은 ‘이 아이의 엄마도 많이 힘들겠구나’

지금 힘든 엄마들이 있다면 이 책에 담긴 노하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김세은(의왕초등학교 교사)

산만한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 책이 그 고민을 해결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

지은이 신권일

그는 건강한 가정이 우리들의 100년 미래를 좌우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부모자녀 상담과 상담교육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어느 심리전문가의 좌충우돌 육아 이야기’에서 그가 실제 경험한 육아 과정을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본 저서를 통해서 우리 아이가 결코 절망도 포기도 아니며, 단지 성장하는데 진통이 다른 누구보다 심하다는 것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한다. 그가 담아내고 있는 내용에서 자신의 시행착오, 실패 그러나 낙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녀를 양육했으면 하는 것과 솔직 진솔함으로 자녀에 대한 사랑을 전하라고 한다. 또한 근심과 걱정이 회복되어 가는 반전의 기회로 바뀔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싶어 한다.

그는 (주)국제인성심리상담센터 원장으로서, 현재 서울과 경기초. 중등학교에서 자존감 형성, 의사소통 관련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산하 평생교육 최우수 강사로 약 100여 학교 학부모, 교사 특강 및 연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구치소 교정위원으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짐으로써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상담과 교육을 맡고 있다. 그리고 김포시와 평택시 평생교육원 인성교육지도사 강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