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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속상해할 일이 아니란다. 엄마가 어디 가는 게 아니고 우리에게 아빠가 생기는 거야. 게다가 너하고 동갑인 동생도 생긴단다.”
“뭐라고요? 동생이요?”
나는 깜짝 놀라 엄마 팔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났어요.
“왜 그러니? 이리 와서 엄마 얘기를 끝까지 들어 보렴.”
“싫어요! 그건 절대로 안 돼요! 새아빠도 싫고 동생도 싫단 말이에요!”
나는 울면서 안방을 뛰쳐나왔어요.
- 1장 ‘새아빠가 생긴대요’ 중에서 -
나는 비밀 장소로 가서 주변을 한번 휘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바위틈 깊숙이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를 밀어 넣었어요.
‘휴, 됐다! 구두가 아무리 발에 꼭 맞아도 나머지 한 짝을 못 찾으면 별수 없을걸.’
나는 얼른 배낭을 둘러메고 잽싸게 뛰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 8장 ‘유리 구두는 어디에’ 중에서 -
이런 굽이 높은 구두는 처음에는 아무나 신을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보통 사람들도 신게 되었지만, 여기에도 사정이 있었답니다.
당시 프랑스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오물을 모아 두었다가 아침이 되면 창밖으로 던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너도나도 오물을 버려서 거리는 지독한 냄새로 가득했고, 심지어는 길을 가던 사람이 오물을 뒤집어쓰는 일도 있었지요.
- 코너 ‘재잘재잘 동화 밖 세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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