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 속에 교회가 있고, 교회 속에 역사가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역사가 교회이고, 교회가 역사인 것으로 들립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적어도 교회와 역사, 또는 역사와 교회는 같은 말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이기에 더욱 사랑합니다.

복음은 교회를 생겨나게 하고, 교회는 복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흔적들을 이 땅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곳곳에 남겨 놓습니다. 그리고 그 흔적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 삶과 마음에도 닿아 있습니다. 이 작은 책은 우리 삶과 닿아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한 줄로 꿰어 본 것입니다. 우리 삶을 들여다보니, '좌'가 있고 '우'도 있으며, '남'이 있고 '북'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 닿아 있는 것은 모두 소중히 여기려 애를 썼습니다. 

[목차]

1월 조선의 말로 조선의 백성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 처음 자생적 신앙공동체 이야기 

2월 조선에 온 바울과 실라들!
- 처음 선교사 공동체 이야기

3월 찾아가고 찾아오는 사람들!
- 제중원 신앙공동체 이야기 

4월 말씀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
- 1907년 신앙대부흥운동 이야기

5월 애통하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
- 한국교회의 애가 이야기 

6월 하나의 목표, 그러나 함께 갈 수 없었던 사람들!
- 복음과 이념 이야기 

7월 왕을 위해 기도하고, 동족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
- 복음과 민족 이야기 

8월 참 진리의 맛을 본 사람들!
- 복음과 사회 이야기 

9월 목숨보다 주님을 더 사랑했던 사람들!
- 한국교회의 순교자들 이야기 

10월 당신 덕분에 행복합니다!
- 공동체 영성 이야기 

11월 노동하는 것이 기도요, 기도하는 것이 노동인 사람들!
- 공동체 운동 이야기(1)

12월 땅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사람들!
- 공동체 운동 이야기(2)

[추천의 글]

일반적으로 역사를 말할 때에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말하게 된다. 그러나 교회의 역사는 그 사건을 담고 있는 배경으로서의 교회를 보아야 한다. 마치 역사서인 사도행전을 볼 때, 성령의 사역만을 보지 않고 교회사의 시각에서 보아야 하는 것과 같다.「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은 한국교회의 역사를 말하되,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는 신앙공동체를 보는 시각에서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교회의 독특한 시작과 성장과정을 정리하면서 '자생적 신앙공동체'를 통해 드러난 한국교회-신앙공동체의 영성을 정리하고, 고난을 견디는 힘의 근거, 교회개혁의 방법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출발부터 민족종교로서 자신의 운명과 민족의 운명을 하나로 여겼으며, 민족의 역사와 사회변화의 과정에서 항상 중심에 있었던 것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공동체를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이다.
│정태일_ (사랑방교회 목사)
 
이번 가을에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가슴으로 읽어가면서 한국기독교인임을 깨닫게 해주는 뜻 깊은 한국교회사 채깅 한권 출판되었다. 본서는 다달이 제 색깔들을 내는 아름다운 열두 달을 생각하며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신앙공동체의 삶을 통하여 한국교회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 저자의 독특한 관점이기도 하다. 또한 저자는 참된 신앙공동체가 오늘의 한국교회를 갱신할 수 있음을 우리들에게 잘 보여주고 있다. 본서의 각 장을 정독할 때, 짧게는 15분 길게는 20분이 소요되지만, 넉넉히 1시간 정도를 배정하여 각 장에 나오는 성서말씀을 깊이 음미하고, 찬송이 나오면 함께 힘차게 가슴으로 부르며 읽어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래야만 '한국교회사'를 통하여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독특한 감사와 은혜를 맛볼 수 있을 것이고,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을 지켜온 교회 공동체의 신앙을 통하여 세계로 나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국기독교회가 어떤 것이며 한국기독교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보고자 하는 교회의 모든 직분자들은 물론 청년회, 고등부, 중등부까지도 폭넓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쓴 것은 본서의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정경호_ (영남신학대학교 교수, 세계개혁교회연맹 실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