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교사가 된 지 이제 겨우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이런 저런 한계를 느끼면서 다가올 2학기가 썩 반갑지 않은 것이 지금의 내 상태이다. 처음 품었던 소망도 흐릿해지고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자신감 같은 것들도 바닥난 탓이리라. 무엇보다 매일 다르게 느껴지는 학급의 상황들, 기대와는 전혀 다른 학생들의 반응, 생각대로 되지 않는 수업 등 실제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늘 답답했다. 이런 것들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설사 가르쳐 준다고 해도 그것이 그대로 내가 맞이하는 상황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든 문제였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교육에 대한 문제를 다룬 기독교계의 도서들은 교사의 개인적 자질이나 영성, 소명, 인격 등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은 중간중간 마치 교육학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교육 현장에서 겪게 되는 많은 문제들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학급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든가 직접 교수법, 간접 교수법, 참여 교수법으로 구분하여 고찰한 교수 방법, 질문 기법, 그리고 협력 학급 운영과 그 안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법 등에 대해서 다룬 것은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좀더 중요한 것은 교육의 전 영역을 기독교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다. 특히 저자가 기독교적 가르침에 대해서 고찰하는 부분은 기독 교사들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기독교적 가르침이 좋은 모범을 보인다든가, 학생들을 전도하는 것, 엄격한 규율과 학문적 탁월성을 강요하는 것 등의 단순한 차원이 아니라 가르침의 전체 영역을 하나님의 뜻에 종속시키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매우 강력한 도전을 준다. 이것은 단지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거나 예배를 드리는 것을 넘어서서 교사가 자신을 어떤 존재로 생각하는지,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는지, 어떻게 학급 운영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교수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 학생들을 어떤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등 교육의 모든 분야에 걸쳐 매우 깊은 고민과 성찰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교사 자신이 좋은 믿음과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와 자신이 만나는 아이들, 자신이 가르치는 방법 등에 전혀 그 믿음과 인격을 결합시키지 못하고 다른 일반 교사들과 차이가 없다면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아쉬운 것은 이 책이 미국의 기독교 학교를 대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에 어렵다는 점이다. 학생과 교사가 모두 그리스도인임을 전제로 하고 쓰였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우리의 현실에 바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미션 스쿨이라는 학교들도 사실상 기독교 학교라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어떻게 기독교적 교육을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이 땅의 기독 교사들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인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이 우리 기독 교사들에게 주는 도전은 분명하다. 교사로서 감당해야 할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믿음과 수업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계획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만나는 모든 순간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되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 교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기독교적 접근 방법을 연구하는 교사들이나 기독교 학교 운동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는 교사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심동우/ 연세대학교 IVF에서 활동하였고, 현재 성동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특징]

● 기독교적 가르침의 본질과 성겨그 방법 등의 이론과 실제 총망라

● 다양한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 교사들이 자신들의 교수 방법을 비판적으로 검토, 평가하도록 도전

[독자 대상]

현직 기독 교사 및 후보생/ 기독교적 가르침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 / 교회의 교육 사역자

[목차]

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서문
감사의 글
1 교수 방법: 벽장 속에 숨겨 놓은 것인가?
2 기독교적 가르침: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기독교적 가르침: 직업인가 소명인가? 아니면 무엇인가?
4 무슨 권위로 가르치는가?
가르치는 직분의 몇 가지 함의점
5 교실에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기독교적 가르침의 목적
6 가르치는 방식을 표현하는 은유 찾기: 당신의 교수 스타일은?
7 기독교적 가르침: 개략적 모습 그리기
8 기독교적 가르침: 이미지 다듬기
9 어디서 가르치고 있는가?
기독교적 가르침의 맥락
10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협력 교실의 구축
11 '교수 전략'이란 무엇인가?
교수 방법에 대한 세밀한 검토
12 직접 말해 줄 것인가? 스스로 발견케 할 것인가?
직접 교수법과 간접 교수법
13 어떤 종류의 대답을 기대하고 있는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질문 기법
14 학생들은 교사의 가르침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참여 교수법
15 학생들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배우길 원하는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협동 학습
16 다양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까?
개인의 재능을 축하하고 개인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17 어떻게 학생으로 하여금 올바로 행동하게 할 수 있는가?
협력 학급 운영하기
18 허들 넘기 : 기독교적 가르침의 장애물 극복하기
주
부록
인명 색인
주제 색인
성구 색인

[추천의 글]

이 책은 가르침을 위한 실천적 아이디어와 기독교적 소명으로서의 가르침에 대한 통찰을 풍성하게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은 교수 이론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사려 깊은 독자들은 이 책에서 논의하고 있는 실천 지향적 방법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건전한 이론적 성찰을 인식할 것이다. 저자의 기독교적 헌신은 여러 면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두 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
그 한가지 특징은, 하나님의 임재의 실재와 그분에 대한 우리의 의존을 인식하는 경건을 가르침이라는 일상적인 행위에 대한 실제적인 접근 방법 속에 구현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특징은, 저자가 자신을 가르침에 대한 절대적 권위자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과 함께 실천하는 하나님의 종된 동역자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점이다. 이 책은 새내기 교사들과 노련한 교사들 모두가 유익을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이다.
┃ 스튜어트 파울러 | 호주 시드니 국제 기독교 교육 연구소|

이 책을 통하여 기독교적 가르침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기독교 학교는 물론 공립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과 기독교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회의 교육 사역자와 자녀의 기독교 교육에 관심을 갖는 모든 분에게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하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 김선요 |서울여대 심리학과 교수 |

최근에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교수 학습 기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는 작업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책을 통하여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교수 학습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그는 기독교 학교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기독교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지침을 제공해 주고 있다.
┃ 송인수 | 기독교사연합 상임 총무 |

우리는 흔히 '교사'를 전문직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독 교사'를 이야기 할 때는 '전문성' 보다 '소명' '영성' '전도와 양육'을 강조하고 가르침의 영역을 강조하고 가르침의 영역은 '일반적인 전문성'에서 찾아왔다. 이 책은 이러한 태도에 일침을 가하며, '기독교적 가르침에 대한 전문성'의 본질과 이에 대한 기독 교사의 자세를 설득력 있게 풀어 가고 있다.
┃정병오 | 문래중학교 교사, 월간 '좋은 교사' 편집 위원장|

이 책은 본격적으로 기독교적인 교수 학습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될 수 있다. 특히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협동 학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하던 나에게 이 책은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하는 모든 기독 교사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김현섭 |대립 중학교 교사, 협동학습 연구회 대표|